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3년 전에 원주 신점을 방문했을 때의 찐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어제 살면서 두번째로 다른 신점을 방문했기에 드디어 비교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적게되었습니다.
저의 결론: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
신점 왜 보러 갔나?
일단 저는 대학교 4학년이었을 때 보러 가게되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제일 컸습니다.
또래에 비해 늦어지는 삶이 답답하기도 하였고 누군가 나의 미래에 대해 얘기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 자꾸 안좋은 일들이 겹쳐서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 참고로 저는 신점에 대한 불신이 조금 있었으나 집안어르신 중 한 분이 무당이였다는 점, 그 어르신이 아빠께 얘기해주셨던 이야기들이 나중에 맞아 떨어졌다는 점으로 인하여 맞추는 신점도 분명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신점 본 후기
처음에 갔을 때는 조금 무서웠습니다.
낯선 향 냄새와 신당 + 혹여나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맞추실까봐 무서움
그러나 정말 친근하신 여자 분이 나오셔서는 말 거시면서 긴장을 풀어주셨습니다.
참고로 저는 친구랑 같이 갔습니다.
일단 저부터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보통 고민인걸 먼저 상대방에게 얘기해서 정보를 주고 그렇게 끼워맞추는 가짜 무당을 거르겠다는 마인드로 최대한 말을 안하였습니다. 답만 네,네, 그러거나 조상에 대해 말씀하시면 잘 모르겠다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앉자마자 자궁이 안좋네 하셨습니다.
자궁이 안좋아서 아마 집안 여자분들 다 안좋았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실은 앉자마자 그러셔서 놀라긴 했습니다.
제가 자궁근종 때문에 수술 하기도 하였고 큰이모도 저희 엄마도 그러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속으로는 모든 여자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자궁 안 좋았으면 안좋았다고 하지 좋다고 하지는 않나 의심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조상님에 대한 이것 저것 얘기 해주셨습니다.
저는 조상 중에 머리 다치신 분이 있어서 지금 자기가 계속 머리가 아프시다하셨으며 계속 그 분이 자꾸 무슨 얘기를 전하고 싶어하신다 하셨었고 또 산소탈 난거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또한 배가 고파서 돌아가신 분, 조상 중에 술을 너무 좋아하셨던 분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러고 저에게는 특히 술을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 그 술 좋아하셨던 조상이 들어와서 제가 평상시에 하지도 않는 행동들을 하게 할거다, 그러다가 시비까지 걸릴 수 있으니 술을 자제하라는 식으로 말씀해주셨습니다.
( 실은 점보기 한달 전에 진짜 그런 일이 있긴 했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술을 먹기 시작했고 남들보다 술이 쎄서 기억이 안난적이 없었는데 넘어지고 나서 일부분 기억이 안났었으며 다른 사람 통해 들으니까 정말 제가 했을 법한 일이 아닌 일을 했더라고요. 그냥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찜찜하기도 하고 그 이후로는 술 많이 안먹습니다.)
물론 조상 중에 머리, 아파서 돌아가신 분 , 굶주린 분, 술 좋아하신 분 없는 곳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자세히는 못적지만 친구는 친구대로 조상을 맞췄고 저는 저대로 맞아떨어진건 정말 신기하였습니다.
그러나 안맞는 부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실은 제가 외모와는 다르게 (?) 모쏠이었습니다.
저보고 도화살이 있다면서 이 남자 저남자와 자고 다니지 말라하셨으며 그러다 덜컥 애가 생긴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ㅠㅠ 결혼도 몇번 할 팔자라고 하셨습니다.
썸타다가 의심만 많아진 저였기에 오히려 남자 만나는거에 신중하려 하기도 하였고 첫 남자친구가 남편이 될 사람이면 좋겠다는 이상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저 말씀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뭐 3년이 지난 지금 저 말이 맞아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저에게 29살 많이 아플거라고 하였지만 무난히 지나갔으며
+공기업 ㅇㅇㅇ 에 들어갈 것이라고 하셨지만 저와 무관하였으며
+9월에 합격운이 있다하셨지만 9월에 보는 시험이나 면접볼 곳이 없었으며
+가족 중 한명 빨리 병원갔으면 좋겠다 하셨지만 별 이상이 없었습니다.
+또한 좀 말장난 ,말 끼워 맞추기 같다고 생각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 집이 장남이라하셨는데 저희 아빠가 막내셨습니다.
제가 아빠가 막내라고 하니 그럼 친척네 자식 중에 남자가 있냐고 하셨고
없어서 없다라고 말씀드리면서 저는 친오빠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대답하니 거봐 내가 너희집이 장남이라 했잖아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
그리고 처음에는 잘맞는다 생각에 몇번 더 찾아뵈었는데 저의 미래에 대한 것들은 맞았던게 없었습니다.
점사비는 오만원, 부적 오만원 , 나중에 액막이 비용 기억이 안나지만 총 다 합해서 거의 20만원정도는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 상담 시간은 거의 한사람당 한 시간 했었던 듯 합니다.
현재 그 점집을 다시 찾아보니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해져 예약이 꽉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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